업무용 키보드 잘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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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서 컴퓨터와 마우스로 처리하는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손목 통증이나 피로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서야 키보드 사용량이 많은 업무를 담당하면서 키보드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스럽게 키보드나 마우스에 투자하고 싶어지고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키보드가 업무용 키보드로 적합한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풀배열? 텐키리스?
키보드의 종류를 구분할때 키의 개수를 가지고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우측의 숫자 키패드가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입니다. 0부터 9까지 10개의 숫자키가 없는 키보드는 말 그대로 '텐키리스' 라고 부르고, 숫자 키패드까지 모두 있는 키보드는 풀배열 키보드라고 합니다. 타이핑중에 우측 숫자 키보드는 꼭 있어야 하는데 텐키리스는 왜 존재하고 장점이 무엇인지 감이 오지 않을수도 있는데, 직관적으로 보았을때 우측 숫자 키패드가 없으면 키보드 타이핑중 마우스를 잡으러 가는 거리가 단축됩니다. 그리고 키패드가 없는만큼 마우스를 더 왼쪽으로 이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양 팔이 벌려져 있는 거리가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내가 키보드를 사용중 마우스를 다시 잡으러 오른손을 이동할때 거리가 어느정도인지, 그 행위가 좀 멀어서 귀찮게 느껴지지는 않는지, 만약에 이 거리가 좀 더 가깝다면 어떨지 한번 의식해보시고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즉, 텐키리스 키보드는 숫자키패드 사용량이 적은 사람들에게 마우스까지 이동하는 오른손 이동거리를 줄여주면서 생각보다 업무 효율을 상당부분 개선시켜주는 키보드입니다. 하지만, 회계같은 업무 특성상 오른손으로 숫자 입력이 많은 분들에게 숫자키패드는 필수적인 요소이니, 내 업무상 오른손으로 숫자 입력이 많다고하시면 절대 텐키리스를 선택하시면 안됩니다.
블루투스 연결
바야흐로 블루투스 및 무선 연결의 시대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그냥 가방에 넣어다니는 컴팩트한 제품만 있는게 아니냐고 착각하실 수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사무용 키보드 중에서도 블루투스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이 다수 있습니다. 사무용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들은 평소에는 PC에 USB 수신기를 꽂아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다가, 필요시 펑션키를 누르면 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블루투스 연결로 연결 상태가 바로 변경됩니다. 업무 환경상 회사 PC에 카카오톡 설치가 안되거나, 모니터에 카카오톡 창을 띄우지 못하고 몰래 사용하실 분들은 블루투스 기능이 아주 요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요즘 제품들은 USB 수신기 연결에서 블루투스로 전환하는 속도도 아주 빠르고, 끊김도 거의 없기 떄문에 사용하기 불편하지 않습니다. 보통 한 키보드당 주변기기 3개까지 연결이 가능하니 필요시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있는 키보드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무접점
키보드를 구분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키 입력방식 입니다. 흔히 청축이니 갈축이니 하는 내용들이 여기에 해당하는데, 개인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업무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에서는 키보드의 타건 소음이 최소화되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기계식 키보드는 맞지 않고 소음이 적고 많은 타이핑에 손가락에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제품이 가장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그런면에서 팬터그래프나 무접점 키보드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사실상 쓸만한 팬터그래프 사무용 제품은 로지텍 MX KEYS 뿐입니다. 다만, 가격에 매우 사악하니 여유가 되시느 분들은 고려해보시되 그렇지 않다면 적당한 무접점 키보드도 나쁘지 않습니다. 소음도 적고 특유의 보글보글 거리는 타건감도 매력적이니 근처 일렉트로 마트에서 타건해보고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무실 직장인의 하루 중 가장 많이 혹사당하는게 눈과 손이라고 생각하는데, 로또에 당첨되서 도망갈 곳 없는 직장인이라면 어차피 일할거 조금이라도 내 손목과 손가락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는 사무용 키보드를 구입하셔서 사무 환경을 개선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