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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자동차 역사상 격변의 시기인 전기차 시대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도로에서 전기차를 보는게 힘들어도, 몇대 보이더라도 참 희소성있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전기차 택시도 오는 만큼 정말 많이 보급된 것 같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변모하는게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은데, 막상 전기차의 장단점에 대해 정확히 알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진 않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언론에서 전기차의 장점에 대해서만 주로 언급하다보니 장점에 대해서는 얼핏 알고있지만 단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해없이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연기관과 겉모습만 동일하고 파워트레인이 근본부터 다른 전기차를 구매하시는 분들께 장단점을 정확히 짚고, 장점은 왜 장점이고 단점은 왜 단점인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고자 몇자 작성학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부터 상식 수준에서 설명드리는 내용이니 참고하셔서 재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장점1. 저렴한 유지비

     뭐니뭐니해도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지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론에서 하도 언급해서 내연기관 대비 전기차의 유지비가 저렴하다고느 알고 있는데, 단순히 충전비용만 알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일단 충전비용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면 요즘 아파트 주차장에서 야간에 '완속충전기' 로 충전하면 대략 160~200원/kWh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급속충전을 위주로 사용한다면 충전비로 인한 유류비 이득이 크지 않지만, 이정도 금액대에서 완속으로 충전하고 사용한다면 내연기관 차량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유지비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4~5년전에 충전비용이 정말 저렴할때는 내여기관 대비 거의 10% 수준이었다고들 하는데, 그때 대비하면 많이 오른거지만 여전히 주유비 대비해서 충전비용은 메리트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강점인 저렴한 유지비가 충전비에만 국한되는건 아닙니다.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처럼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할 오일류 자체가 거의 없기때문에,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비용해서 무시할 수 없는 유지비 이득이 있습니다. 엔진오일을 예로 들더라도 1년에 2만km 주행한다고 가정했을때 1만km 마다 10만원씩 약 20만원 비용이 절감됩니다. 뿐만아니라 미션오일도 교환할 필요가 없고, 전기차용 부동액이 있다고 하나 거의 교환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니 이 또한 절감되는게 큽니다. 브레이크 오일의 경우 회생제동으로 인해 사용량이 적어 내연기관대비 교체 주기가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소모품인 오일류 종류 자체가 적다보니 연식이 오래될수록 발생할 수 있는 오일누유 고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수입차의 경우 오일 누유가 발생되면 부품값에서 기본적으로 수십만원씩 발생되니, 충전비 외에도 다양한 유지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장점2. 파워풀한 출력

     전기모터의 특성상 엔진과 달리 페달에 발을 올려놓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면서 발진 가속력이 너무 좋습니다. 처음 주행해보면 장난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치고나가는 펀치력이 너무 훌륭해서 주행중 느껴지는 답답함이 적습니다. 특히, 내연기관은 엔진에서 일정 RPM 이상이 되어야 토크밴드가 시작되고, 똔 변속기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동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때 전기차는 동력 손실도 거의 없고 출력이 정말 넉넉합니다. 

     물론, 주행속도가 100km/h/ 이상을 넘어서 고속 영역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인 전기차의 경우 출력이 좀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는데, 그 이하의 일반적인 시내 운전속도에서는 왠만한 고출력 스포츠카 부럽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전기차의 초반 가속력이 너무 좋아지다보니 전기차 택시를 탔을때 큰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운전하는 택시 기사님이야 상관없지만, 전기차를 처음 타본 승객들의 경우에는 너무 펀치감있게 치고 나가는 승차감으로 인해 멀미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타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전기차의 넉넉한 가속감과 파워는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점1. 불편한 충전 시설

     너무나 익히 알고있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첫번째 단점으로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주유소를 가지 않고, 흔히 아파트 주차장이나 주택 집밥을 먹이는 전기차 특성상 거주지에 충전시설이 확보되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는것만 못합니다. 주택 집밥이야 일반적이지 않으니 아파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조금 규목가 있는 아파트는 충전기 갯수가 1~2개가 아니고 그 이상이라서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생각보다 주변을 보면 충전기가 1~2개 수준인 아파트가 많습니다. 이럴경우, 저녁에 퇴근하고 왔는데 다른 차량이 충전중이라면 내 차는 그날밤 충전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내가 장거리 출퇴근러라면 배터리 잔량이 적어서 그다음날 출근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불상사가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주거지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을때가 충전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라면 다음은 여행할때 입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2~300km 이상 먼 거리를 여행할때 필요하면 주유소에 들러서 주유하는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여행 계획 수립시 충전 계획도 미리 수립해야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를 가는데 충전이 필요한 시점에 휴게소를 들렀을때, 휴게소에 있는 1~2개 충전기를 다른 차량들이 충전중이라면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가서 계획대로 장소를 이동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차량 충전을 위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몇시간동안 기다리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근래 휴게소에 충전기가 4~5개씩 충분히 설치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 중에 1~2개가 고장나있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종종 발생하니 장거리 여행시 불편할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단점2. 사고시 높은 수리비용

     전기차가 내연기관에 비해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 같이 교환성 소모품이 적어 유지비가 적다고 하지만, 한번 잘못 사고나면 기본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상상도 못할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박병일 명장님 유튜브에도 나온 사연이 있었는데, 제주도 여행객이 전기차를 렌트해서 운전하다가 사고가 났는데 차량 측면 하단부를 부딪혀서 배터리 교체비용이 약 2천만원 정도 청구된 적 있습니다. 전기차 특성상 차량 바닥 면적의 8~90% 정도를 모두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는데, 차량 측면 하단부가 부딪히면서 배터리가 고장날 경우, 통째로 교환하게 됩니다. 배터리 값이 많이 내려가고 있다고 하지만, 코나EV 에 들어간 배터리가 2천만원이라면 과연 과거대비 현재는 배터리 값이 얼마나 내렸을지 궁금하긴 합니다.

     위 같이 차량 측면 하단만 국부적으로 부딪힌 사고가 아니더라도, 아직 전기차 전용 부품들은 값 자체가 비싼 편입니다. 파워트레인 관련된 주요 부품인 모터, 감속기, 컨버터 등 내연기관 대비 아직 절대적인 부품 곱긍량이 적고 오래되지 않다보니 부품 가격이 많이 비싼편입니다. 저렴한 유지비에 만족해서 타고 다닌다고 하지만, 큰 문제가 생겼을때 늘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게 큰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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