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집 구할 때 확인해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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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아서 처음부터 자가로 내 집을 마련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전/월세 생활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거주해야할 전세집을 알아볼때, 귀찮다고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2년의 계약기간 동안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 자세히 뜯어보면 좋겠지만, 경험상 필수적으로 확인해봐야 핵심 체크리스트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환기가 잘 되는지
부모님 본가에서 살다가 첫 전세집을 살면서 가장 혹독하게 느꼈던 부분이 환기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환기가 잘 되는 집을 살았더라면, 이게 왜 집을 구하는데 중요한지 평생 알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집 구조를 보면 거실 베란다 창문을 열고, 마주보고 있는 부엌쪽의 창문을 열면 대부분의 집은 바람이 잘 통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2~30평대의 작은 평수의 일부 아파트 중 일부는 부엌 쪽에 창문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의 아파트는 8~90%는 환기가 잘 안되고, 나머지 방의 위치에 따라 잘 되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합니다. 만일 거실과 마주보는 부엌쪽 창문이 없거나, 있음에도 환기가 잘 아되는 집이라면 겨울보다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환기가 잘 안되다보니 집에서 음식을 해도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몇일만 모아놔도 악취때문에 꽤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물도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금방 썩듯이, 공기가 고여있다는 느낌탓에 예민한 분들은 잔기침 등 호흡기 질환이나 두통에도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기가 잘 안되면 실내외 온도차가 큰 계절에는 창틀이나 외벽에 결로 현상으로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으니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지 1순위로 확인해야 합니다.
수압은 충분한지
물이 잘 나오는 정상적인 집에서만 살다가, 수압이 약한 곳에서 생활하면 거주 환겨에서 물이 이렇게나 중요한거였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다소 뻔한 얘기지만 화장실, 부엌, 베란다 등 어디하나 물 사용하는데 수압이 약하진 않은지 전부 확인해봐야 하는건 두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간혹가다 수압이 약한 집이 있는데, 이를 나중에 알더라도 수압과 관련된 부분들은 고치기 위해서 간단하지 않고 크게는 공사까지 진행해야 정상 수치로 개선할 수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귀찮지만 수도가 있는 모든 부분은 물을 틀어보고 변기 물을 내려보면서 사용상 불편함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추가로, 물을 틀었을시 새는 곳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사용하면 보일러 관 연결부나 수전 연결부에 금이 가면서 물이 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전체 물을 틀어보면서 금이 가거나 새는 부분은 없는지, 있다면 계약서 작성전 집 주인에게 고지하고 수리해 줄 것을 확답받아야 합니다.
장판 들뜬 곳은 없는지
장판이 긁히거나 손상된 부분도 아니고, 들뜬 곳이 없는지 확인하라는 내용은 좀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 분께 배운 내용인데, 장판이 일부 들뜨거나 검게 변색된 부분이 있다면, 보일러관 파손 및 누수가 의심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방 싱크대 하단에서 시작된 보일러관은 거실, 각 방으로 관이 매립되어 있는데, 노후되거나 문제가 있으면 누수되면서 가장 먼저 육안상 손상 확인이 가능한게 장판입니다. 심한 경우 장판이 오랫동안 물을 먹으면서 들뜨거나, 미세한 경우 이유없이 특정 부분만 검게 변색되기도 합니다. 보일러관이 손상되면 물이 새는건 둘째고 겨울철 난방 효율이 떨어지고 비용적인 부담도 더 커질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할 중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여유가 있어서 자가로 집을 산다고 하더라도, 위 세가지 체크리스트는 내 집을 고를때도 참고하면 좋은 항목들입니다. 요즈음 전세 사기 등 부동산 관련 안타까운 소식이 참 많은데, 계약에서부터 매물 상태가지 꼼꼼히 확인하셔서 쾌적하고 평안한 집 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